2. 영화는 '생각없이' 혹은 '기대없이' 보기에는 볼 만하다. 재난영화 특성 상 영웅이 부각되는 상황때문에 억지 설정도 많긴 하나, 크게 거슬리진 않는다.
영화 끝난 후 엘리베이터에 같이 탔던, 아들과 함께 그 영화를 본 아저씨 한 분은 '최근 나온 영화들 중 최고로 재밌고 볼만하다'며 여운을 잊지 못한 채 극찬을 계속 하셔서 웃었었는데, 사실 나도 재미있게 보긴 했다. 다만 새로운 발상이나 반전들이 즐비한 요즘 영화와는 달리, 흥미진진해야 할 후반부로 갈수록 흐름이 다 읽혀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저 '뻔하디뻔한 고루한 영화'가 될 수도 있을 듯. 나는 고루하든 신선하든 해피엔딩이기만 하면 된다.
3. 요즘 잠을 잘 못 자, 퇴근 일찍 해서 강의 두어개 보고 책 읽다 푹 쉬고 싶었는데 예상치못한 영화 약속때문에 집에 오는 시간이 늦었다. 그렇지만 애초에 '허리케인처럼 몰아칠 뻔'하던 짜증은 진작 가라앉은지 오래.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자. 잘 짜여진 플랜대로, 혹은 시스템 내에 사는 것이 익숙한 나지만 예기치못한 일탈은 결과적으로 늘 즐거웠다. 재밌게 살자.
4. 아, 그리고 영화의 교훈- 착하게 살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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